해외자원개발 공기업 유사기능 통폐합한다

이르면 새해 상반기에 해외 자원개발 공기업의 사업이 축소되거나 통폐합된다. 시추-탐사-개발-생산으로 이뤄지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유사·중복 기능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겹치는 부문이 다수 있다”면서 “사업 현황과 내용, 성과 등을 분석한 뒤 새해 1분기에 해외투자 분야의 기능 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1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생각하는 기능조정은 각 기관 내 사업조직을 묶어 한두 개로 축소하거나 협의체를 구성해 중복 개발·투자를 막는 방안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탐사·개발 해외사업이 중복되면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유사기능을 해소해 사업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1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과다부채 중점 관리대상 12개 기관에 포함됐다. 지난 5년간 이들 3개 공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투입한 돈은 43조원 규모에 달한다.

해외 자원개발 주무부처인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기획재정부에서 이와 관련된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관계부처 협의나 회의도 진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 자원개발 공기업 고위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각 기관의 유사 사업조직을 하나로 묶어 필요 낭비요소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현지의 정치, 인맥,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사업의 기능이 반드시 중복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