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8번째 로봇 회사 인수, 이번엔 어떤 기업?

11년 된 유명 로봇 기업, 휴머노이드 및 보행 로봇 생산

구글이 또 로봇 회사를 인수했다. 지난 6개월 간 8번째 인수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2족 및 4족 보행 로봇 기술로 이름이 높은 회사다. 앤디 루빈이 총괄하고 있는 구글의 로봇 사업이 점점 몸집을 불려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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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보행 로봇 '와일드캣'

구글은 13일(현지시각)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와 주로 거래하는 업체로, 동물이나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니의 아이보 로봇 강아지 개발에도 자문 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 및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4일 7개의 로봇 기업 인수을 인수한 바 있다고 밝혔으니, 이번이 8번째 인수인 셈이다.

1992년 설립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뛰어난 균형 감각과 성능을 갖춘 보행 로봇을 제조해온 회사로 유명하다. 이 회사가 DARPA에 제공하고 있는 아틀라스(Atlas)는 영화 속 터미네이터와 유사한 모습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보행 시 물건을 운반할 수 있고, 거친 지형도 손발을 이용해 기어오를 수 있다.

4족 보행 로봇 빅도그(Bigdog)는 매우 거친 지형 위를 자유자재로 걸을 수 있는 로봇으로, 거친 지형을 뚫고 구조 및 방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람이 발로 차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는다. 와일드캣(Wildcat)과 치타(Cheeta)는 빠르게 달리는 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로봇이다. 특히 최고 시속 29마일까지 달릴 수 있는 치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가 추진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안드로이드의 창시자이자 구글 로봇 사업의 책임자인 앤디 루빈은 못 말리는 로봇광으로 유명한데, 이 회사 설립자도 만만치 않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설립자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박사는 미국에서 보행 로봇의 아버지로 통한다. 1980년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레그랩(Leg Lab)이라는 보행 로봇 연구소를 설립한 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학계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설립,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주로 군사 부문에 로봇을 납품해 왔지만, 군수 업체로 여겨지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다. 레이버트 박사도 자신의 회사가 군수 업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구글 역시 기존의 계약을 존중하지만 회사를 군수 업체로 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구글이 또 한번 유망한 로봇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로봇 사업은 더욱 규모를 키우게 됐다.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루빈은 이 사업을 “문샷(Moonshot)”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초기 제품이 나오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구글판 로봇’이 수년 후에나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4일 구글의 로봇 개발 사실을 보도하며 이 회사가 소매용 로봇이 아닌 생산 및 물류용 로봇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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