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내세워 T모바일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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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신 서비스 사업자로의 도약에 스프린트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할 것일까.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에는 스프린트를 내세워 T모바일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내년 들여 T모바일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프린트가 T모바일을 인수하면 미국 시장은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단 3개의 주요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가 나눠가지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입수해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3위의 스프린트가 4위의 T모바일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프린트는 내년 상반기 T모바일 매각 입찰에 앞서 자사가 T모바일을 인수했을 때 법적 문제는 없는지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T모바일은 지난 5월 메트로PCS를 인수했으며 현재 기업 가치는 200억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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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3293604579256561000513396

스프린트가 T모바일을 인수하게 되어도 여전히 3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 2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30일까지의 미국 4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가 밝힌 무선 사업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버라이즌이 510억달러로 1위, AT&T가 450억달러로 2위다. 스프린트는 3위로 219억달러이며 4위의 T모바일은 139억달러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매출을 합쳐도 약 358억달러지만 2위 AT&T와의 격차는 약 23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크게 줄어든다. 또 T모바일과 합치면 스프린트의 후불(post-paid) 휴대폰 가입자는 5300만으로 버라이즌의 9500만, AT&T의 7200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지난 2011년 3월 AT&T는 390억달러를 들여 T모바일을 인수하려 했으나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의 불허로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당시 스프린트는 AT&T의 T모바일 인수를 극렬하게 반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T모바일(USA)의 최대주주인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이 미국 시장 철수를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는 최근 스프린트를 인수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사요시 손(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 경영자가 일련의 인수 합병으로 통신 제국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는 올 7월에야 최종 완료되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지분 78%를 216억달러(약 24조8700억원)에 인수했다. 스프린트 인수 5개월 만에 T모바일 인수에 나서고 있어 외신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또 스프린트 인수 직후에는 미국 대형 휴대폰 판매업체인 브라이트스타의 지분 57%(12억6000만달러, 한화 약 1조3380억원)를 전격 인수해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모바일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포석을 마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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