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 문제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13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사오양 화웨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전일 베이징에서 열린 외신 기자단 송년행사에서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라는 미국 측 주장을 거론하며 “증거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을 상대로 정면 대응을 자제해 온 것과 다른 모습이라고 매체는 해석했다. 사오양은 미국 당국이 화웨이 제품을 채택하지 말라고 건의해도 많은 기업이 신중한 평가를 거쳐 화웨이 제품을 쓰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목했다.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7월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자사가 장비 설치에 참여한 외국 통신 시스템의 은밀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해 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에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우려를 표명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화웨이는 세계 2위 통신 장비 업체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소비재 제품도 만든다. 사오양은 휴대전화 등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가 화웨이 제품을 고급으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화웨이가 상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회사 경영에 외부 입김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