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표단이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누드사진 메일을 열어봤다가 해킹 피해를 본 비화가 공개됐다.
1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파리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대표단은 당시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였던 브루니의 누드사진이 첨부된 이메일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각국 대표단 앞으로 배달된 이메일은 `카를라 브루니의 누드사진을 보려면 여기를 누르라`는 메시지와 함께 브루니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찍은 누드사진을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은 진짜였지만 열어본 순간 사용자 PC에 정체불명의 `트로이` 바이러스가 설치되는 해킹 메일이라는 게 문제였다.
이에 따라 대표단 가운데 10여명이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됐으며, 감염된 PC에서 이메일이 자동으로 발송되면서 2차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프랑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메일을 받은 거의 모든 사람이 미끼를 물었다고 밝혔다.
G20 대표단 이외에 체코, 포르투갈, 불가리아, 헝가리아, 라트비아 등 참관국 대표들도 감염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의 진원지는 중국으로 추정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빼갔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커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대표단이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9개월 뒤 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어진 이 같은 사고로 사이버 보안대책을 강화하는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