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상장사 이익전망 빨간불...한달새 3%↓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3% 가까이 하락해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로 침체기에 접어든 모바일 게임주는 무려 38.1%나 빠져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한 상장사 255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316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인 33조9425억원에 비해 2.68% 감소했다.

유틸리티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929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3.39% 감소했다. 한국전력의 전망치가 37.57%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필수 소비재 업종의 전망치는 9566억원으로 7.87% 하향 조정됐고, 에너지 업종은 2조2307억원으로 6.38% 감소했다. 소재 업종 전망치는 2.30% 줄었고, 산업재(-2.25%), 금융(-1.83%), 전기전자(-1.30%), 경기소비재(-0.79%), 통신서비스(-0.17%)도 하향 조정됐다. 10개 업종 중 의료업종 전망치만 한 달 동안 1.74% 상향됐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전망치가 나온 상장사 195곳 중에서는 122곳(62.56%)의 이익 전망치가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회사는 전자 장비 회사인 인터플렉스와 네패스로 예상 영업이익이 한 달 새 각각 60.34%, 53.24%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로 각종 부품 주문 물량이 급감하고 수율 개선이 지연된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주 전망치도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위메이드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47.40% 하락했고, 게임빌(-46.08%),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78%), 컴투스(-20.93%), CJ CGV(-9.18%)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가총액 최상위주도 대부분 예상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4672억원으로 한 달 전 10조5080억원보다 0.39% 줄었다.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3분기의 기세를 이어가겠지만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된 때문이다. 현대차(-0.82%), POSCO(-1.76%), 현대모비스(-0.05%), 네이버(-6.47%), 기아차(-0.59%)도 감소했다. SK하이닉스(0.22%)만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 종목은 현대상사(74.56%), 네오위즈게임즈(21.39%), 아시아나항공(18.09%), 동원F&B(16.24%), S&T모티브(10.50%), 두산(10.05%), 루멘스(9.18%) 등이었다.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도 크게 하락했다. 대우증권 예상 영업이익은 19.27% 하향 조정됐고, 미래에셋증권(-14.78%), 키움증권(-10.03%), 삼성증권(-9.91%)도 하락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망치 역시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차별화를 보이는 업종은 단기적으로 관심을 둘만 하다”며 “전자·부품, 건설, 철강, 소매·유통 등은 최근 한 달 동안 이익 전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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