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노기술원(원장 김희중)이 경기도 내 나노 분야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실시중인 나노융합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의 관련 분야 취업률이 무려 8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도내 2개 마이스터고 취업률 79.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 상반기에 이룬 성과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사업 1차년도인 올해 23개 특성화고 학생 60명을 선발해 교육한다는 목표로 첫 걸음을 뗐다. 상반기에 수료한 40명 가운데는 35명이 취업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 12명이 입사했고, 23명은 나노스를 비롯한 중견·중소기업에 들어갔다. 취업하지 않는 나머지 5명은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당초 20명만 모집하기로 했으나 학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37명을 참여시켜 교육 중이다. 하반기 교육은 내년 1월까지 진행하는데 이미 절반 이상인 19명이 취업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실시한 시범사업에서는 총 80명을 교육해 73명이 수료했다. 수료생 가운데는 90.4%에 이르는 66명이 취업했다.
취업자는 70% 이상이 나노 및 반도체 관련 기업에 들어갔다. 특히 취업자의 95% 이상이 경기도 내 기업에 취업, 지역경제 발전과 청소년 실업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이같은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 초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현장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 기술인력 양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나노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내는 교육사업이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은 한국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첨단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경기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나노반도체, LED, 태양전지, 측정분석기술 등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관련 중견·중소기업에 양질의 현장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노융합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의 생산공정과 검사장비 오퍼레이터 및 기술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특성화고에는 고가의 첨단 나노반도체장비와 전문교육인이 부족해 현장에서 원하는 전문인력을 교육해 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한국나노기술원은 지난 2010년 특성화고 학생 산업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나노인력 양성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1년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참여해 지역사업으로 발전시켰고, 2011년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세해 본격적인 나노융합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교육프로그램은 산업부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사업운영과 우수학생 선발 등을 지원하고, 특성화고는 우수학생을 추천하며, 참여기업은 현장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생 취업에 협력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산학연 전문가가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학생 모집과 선발은 선발위원회에서 별도로 진행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6개월 과정으로 연수교육과 평가 및 진로상담과 취업지원 등을 맡았다.
교육프로그램은 6개월 700시간 과정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나노반도체기초과정 △나노공정장비과정 △나노소자제작과정 △나노측정분석과정 △직업기초과정 등 5개 과정으로 꾸렸다.
교육은 이론 40%와 실습 60% 비율로 구성하고, 집중교육장비 2대 이상은 반드시 경험토록 했다. 이로써 교육을 수료한 학생은 나노반도체 장비 2대 이상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산학연 전문가와 한국나노기술원 연구·기술 인력이 강사진으로 나섰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물론 참여기업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재현 나노스 인사총무그룹 부장은 “한국나노기술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OJT 기간이 보통 1개월인데 1주일 만에 현장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가 잘돼 있다. 단순 현장 생산직보다는 품질검사 등 업무로 전환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개발 전문인력으로 활용도 가능해 보인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또 이 과정을 졸업한 K군은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멘토선생님이 일대일로 지도해 줘 다루기 어려웠던 첨단고가장비도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며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경험을 토대로 현장기술인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과는 별도로 2학년생을 대상으로 나노기술에 대한 1일 직업진로 체험교육도 실시중이다. 최근까지 14개 특성화고 2학년생 842명을 교육했다.
김희중 한국나노기술원장은 “경기도내 특성화고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첨단설비와 장비 및 전문인력을 활용한 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현장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양질의 안정적인 기술인력을 공급하고자 한다”며 “학생들에게는 진로 선택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지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