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그룹, LS산전 전기차용 핸디 충전기 채택...LS 전기차 사업 확대 계기

LS산전이 다임러 그룹으로부터 휴대형 전기차 충전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로부터 인정받은 것이어서 LS산전의 전기차 부문 해외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독일 다임러 그룹으로부터 휴대형 전기차 충전기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휴대형 전기차 충전기는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판매할 때 제공하는 개인용 충전기의 일종이다. 충전소 이외 지역에서 가정용 전력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때 사용한다. 전기차를 판매할 때 차량과 함께 액세서리처럼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충전인프라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전기차가 확산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주는 LS산전 전기차 사업이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대규모 전기차 시장이 개화되는 시점에 주요 완성차 업체 납품 실적이 향후 협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00억원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동안 구체적 실적이 많지 않았던 LS산전 전기차 사업에는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특히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라는 세계적 업체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략을 간접적으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번 LS산전의 납품 시점이 2016년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벤츠가 이 시점부터 전기차 대중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벤츠는 지난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버전인 SLS AMG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경쟁상대인 BMW i3나 폴크스바겐 이업(eUP) 등 대중적 모델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다임러로부터 수주한 것은 맞지만 비밀유지조항 때문에 상세한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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