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한 IBS 정책기획본부장 "연구단 지원규모 탄력적 운영"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오세정)가 대형 연구가 적합하지 않은 생물학이나 일부 화학 및 이론분야 연구단 연간 예산을 규모에 맞게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론분야에 한해 제한적으로 실시하던 공동연구단장제를 전분야로 확대, 시행한다.

송충한 IBS 정책기획본부장은 9일 더케이서울호텔 거문고홀서 열린 `IBS 연구단 운영 발전 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IBS 6대 발전방안`을 공개했다.

이 발전 방안에 따르면 기존에 연간 연구비 100억원을 일괄 지원하던 방식에서 분야에 따라 적정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지출하는 소규모 연구단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본원 집적도 강화를 위해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 세계적 과학자 유치 전략을 본원으로 집중한다. 연구조건 개선 및 신진연구인력 육성을 위한 UST와의 연계도 이루어진다.

기존 연구단장-그룹리더 체계는 대폭 개선하는 한편 대안으로 한 명이 여러 연구단을 맡을 수 있는 공동 연구단장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석학급 연구단장 영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이다.

연구단장 선정 평가 시스템 강화를 위해 평가위원 수를 7명 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 대학 및 출연연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가칭 `IBS 파트너 랩`을 지정해 협력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또 연구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담 직위로 부원장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본부장은 IBS 현안으로 △정체성과 연구단장 선정 절차, 그룹리더 자격 등에 대한 외부 오해와 비판적 시각 △우수한 그룹리더 유치 어려움 △새 연구단 유형수요 발생 등을 꼽았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김승환 기초연구진흥협의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서진호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이일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긍원 고려대 반도체물리학과 교수, 이석봉 대덕넷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세정 원장은 “IBS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과학계와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극복하고 공감해가야 한다고 본다”며 “외부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