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 5억명 생체정보 수집 완료

신분증 발급 및 생체정보 수집 프로젝트 `아드하르(Aadhar)`를 추진하는 인도가 전체 국민의 42%인 5억명의 생체 정보 수집을 완료했다고 테크크런치가 9일 보도했다. 생체인식은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정보를 개인 확인을 위한 보안 도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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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해부터 전국민에게 신분증을 지급하고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아드하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12억여명 전체에 신분증을 발급하는 게 목표다.

인도신분증발급위원회(UIDAI)와 인도등록원(RGI)이 2010년 11월 시작한 아드하르 프로젝트는 12억 인도 국민 전체에 생체인식 카드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인도 국민 5억명 이상이 공공기관이 발급한 어떤 종류의 정식 신분증도 갖고 있지 않다.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음은 정부 지원과 은행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인도는 3년 전부터 12자리 번호를 가진 신분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국민 60% 이상에 신분증을 발급하는 게 목표다. 신분증을 발급하며 지문과 홍채를 스캔한다. 생체인식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담아 사기를 방지하고 보건, 교육, 주택 등 여러 서비스에 활용할 방침이다. 생체인식 카드 번호는 금융 결제카드로도 쓰인다.

현재 하루에 100만명 이상이 신분증을 발급받는다. 내년 말까지 12억명 전체 인구에 신분증을 발급하고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다. 테크크런치는 아드하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라고 설명했다. 용량이 15페타바이트에 이를 전망이다.

걸림돌도 있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 생체정보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아드하르 시스템 관리와 정보 수집, 분석을 맡은 미국 스타트업 몽고DB가 지난해 미국 중앙정보국(CIA)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질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UIDAI가 미국 정보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당분간 아드하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겠지만 내년까지 12억 국민 전체 신분증을 발급하고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부터는 매달 200만명 이상이 신분증을 발급받아 나머지 7억명도 신분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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