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칼럼]창조경제, 콘텐츠로 싹 틔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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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라는 키워드가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화두가 됐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창조경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또 대중은 어떤 사례를 통해 창조경제를 경험해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최근 개봉한 미국 영화 `그래비티`의 성공사례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래비티는 지난 10월 4일 개봉해 최초 공개 45일 만에 전 세계 수익 5억달러를 돌파하며 제작비 5500만달러의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이후에도 흥행은 계속됐으니 수익성은 더 높아졌을 것이다. 이 영화는 포스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 관객에게 광활한 우주와 지구 표면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지구와 우주 환경에 대한 면밀한 과학적 탐구와 고증, 그리고 지상에서 우주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특수 조명 세트와 효과 장치, 로봇팔 카메라, 컴퓨터 그래픽 합성 등의 신기술이 총동원됐다. 순수익이 한국산 중형차 300만대 수출 효과와 견줄 만했다는 몇 년 전 히트작 `아바타`와 같은 사례도 있다.

이렇게 이종(移種)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 그리고 이를 산업화하는 것이 바로 현시점서 창조경제의 기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신기술은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시켜 주는 중요한 열쇠다. 창조경제의 출발선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신기술을 콘텐츠에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공공부문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선도형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은 콘텐츠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의 견고한 시금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콘텐츠코리아랩은 간단히 말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콘텐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보육 사업이다. 올해 사업은 초고선명(UHD) 포맷 등 차세대 방송 기술로 제작된 콘텐츠와 스마트 기능과 연계된 융합형 콘텐츠 두 가지를 선정, 시범적으로 지원한다.

지원금 총 4억1000만원 중 차세대 방송 콘텐츠 분야 선정작 `세상을 바꾸는 결정체, 거품`에는 콘텐츠 제작비 2억7000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이 작품은 생활 속 거품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과학 다큐멘터리로, 거품이라는 소재를 신기술 UHD에 접목해 더욱 사실감 있고 정교한 영상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상콘텐츠가 국민의 눈과 가슴을 사로잡을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는 요람이 바로 콘텐츠코리아랩이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 산업의 신흥 거점도시로 커나가고 있는 경기도 부천이 방송콘텐츠 분야 콘텐츠코리아랩의 1호 둥지가 됐다.

10일 열리는 `디지털 선도형 콘텐츠코리아랩` 개소식은 창조산업의 첫 번째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간 공들인 창조산업 육성 노력이 옥동자로 태어나는 셈이다. 그간 경기도가 키워온 창조기업 육성 역량이 중앙 정부의 정책과 접목돼 좋은 시너지를 내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창조경제 실현의 선도 산업으로서 콘텐츠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이때, 국내에서도 그래비티, 아바타 같은 킬러 콘텐츠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콘텐츠코리아랩 1호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가늠해 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유한한 자원과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를 가진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할 거의 유일한 길이 콘텐츠산업에 있음을 내다보고,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일관된 투자를 통해 이 같은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다.

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 dwchoi@gd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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