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전면에 커버 유리가 없다? 아이디어 상품을 곧잘 개발하는 해머커 슐레머(Hammacher Schlemmer)가 자사의 첫 태블릿PC 제품을 발표했다. 커버 유리가 없는 것도 특징이지만 3D 안경 없이 스크린에서 바로 3D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9일(현지시각)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의 종합쇼핑몰로도 유명한 해머커 슐레머의 ‘노 글라스 3D’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디스플레이에서 2D와 3D를 둘 다 표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TV나 영화관에서 3D 콘텐츠를 보려면 3D 안경을 써야 하지만 노 글라스 3D는 그런 특별한 안경이 없어도 3D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게 해머커 슐레머의 주장이다.
글라스가 없는 태블릿PC는 이전에도 등장했지만 3D 디스플레이는 아니었다. 또 해머커 슐레머의 노 글라스 3D는 안경 등 추가 장비 없이 3D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노 글라스 3D는 입체 3D 구현 기술 방식 중 하나인 패럴렉스 베리어(parallax barrier)를 사용하고 있다. LCD 앞에 방벽을 두고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차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는 좌우 눈 각각에 서로 다른 픽셀 세트를 표현한다.
해머커 슐레머의 웹사이트(http://www.hammacher.com/Product/83344?tid=pr83344)에서는 노 글라스 3D가 어떤 프로세서를 탑재하는지, 램은 얼마나 되는지 자세한 사양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16GB의 저장용량을 제공한다는 것만 소개했다. 외부 USB 플래시 드라이브나 SDHC 메모리 카드로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그 외의 사양도 썩 두드러지진 않는다. 1280×800 해상도 및 188ppi의 8인치 LCD 스크린을 탑재한다. 후면 카메라는 더욱 실망스럽다. 단 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30만 화소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하지만 사후지원은 평생 제공된다. 가장 큰 강점이다. 가격은 349.95달러로, 단말기를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실망스럽다면 제품을 반납한 뒤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