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르게 사는 일보다 나답게 사는 일이 더 어렵다. 남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기 이전에 나답게 생각하고 행동하자. 나다움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남다르게 부각될 수 있다. 나다움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다.
“경쟁을 딛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려는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에게 긴 소풍을 베푼다는 마음으로 여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먼 길을 떠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내가 투자한 시간과 돈이 확실한 미래를 보장할 것인지 염두에 두고 매순간 더 분명하고 안전한 선택을 계산해야 한다면, 인생은 한 순간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거든요.”
작가 목수정이 `AMBLER` 2013년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그녀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임팩트가 있다. 지금 여기를 떠나 저기로 과감하게 가보는 용기, 안전한 곳을 벗어나 위험한 미지의 세계에서 대책 없이 방황해보는 무모함, 어떤 부담감과 의무감에서도 해방돼 극도로 편안한 상태로 자기의 존재이유, 즉 자유를 즐기는 것이다. 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지금 나에게 씌워진 무거운 미션과 의무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결국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세상의 어떤 비난과 조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찾았을 때 그 길이 바로 행복의 오솔길이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자신보다 탁월한 성취를 내는 선각자들을 존경하되 우상으로 삼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는 존경하는 발레리나는 있어도 우상은 없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작은 동작 하나라도 자기 특유의 고유한 작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상을 모방하되 어느 순간부터 우상을 능가하거나 우상과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동작을 창작해내지 못하면 `우상`은 나에게 `울상`을 줄뿐이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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