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TV에서 `구글` 공조 지속…중국서 구글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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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한국에 이어 중국에 구글TV를 출시했다. 사진은 안드로이드 젤리빈 OS를 탑재한 최신 구글TV 모습.
LG, 스마트TV에서 `구글` 공조 지속…중국서 구글TV 출시

LG전자가 중국에서 구글TV를 출시했다. 지난해 미국, 올 9월 국내에 이어 세 번째다. 스마트TV 주력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채택했다는 의미로, 시장 변화에 보다 선제적 대처의 일환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구글TV 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 구글TV를 선보인 직후 중국 출시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구글TV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한 스마트TV다. 초기 중국 내 판매 도시는 많지 않지만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TV 제원은 국내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에는 두 가지 모델(GA7900, GA6400)로, 각각 55·47인치와 55·47·42인치로 출시했다. LG전자는 추가 출시 국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판매 실적과 시장 동향을 보고 판매지역을 확정한다. 안드로이드 폰이 두각을 나타내는 유럽 출시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중국 구글TV 출시는 LG전자가 스마트TV OS로 리눅스 기반의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와 안드로이드(구글TV), 웹OS(WebOS) 세 가지를 모두 갖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구글이 최근 공개한 안드로이드 OS인 `킷캣`은 스마트TV와의 적합성을 강화해, LG전자로서는 전략 OS로 갖고 갈 가능성이 크다. 웹OS는 LG전자가 스마트TV 역량 강화를 위해 HP로부터 인수한 기술로 내년에 적용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들 가운데 시장 동향에 맞춰 적합한 플랫폼을 채택한 스마트 TV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예컨대 안드로이드 OS가 TV시장에서의 지배적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으면 구글TV를 밀겠다는 것이다. 지배적 플랫폼이 없다면 LG전자가 주도하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를 활용할 전망이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TV업체와 콘텐츠·서비스 제공업체간 기기와 콘텐츠 호환성을 마련하기 위해 결성됐다. LG전자·도시바·파나소닉·퀄컴 등 19개사가 참여중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OS로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와 인텔과 공동 개발중인 타이젠 두 가지가 있다. 타이젠TV는 이르면 내년 초 타이젠폰 출시 직후 선보인다.

스마트TV 시장규모는 올해 처음 1억대를 돌파하고 3년 후인 2016년에는 2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스마트TV에 특화된 서비스 부재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킬러 콘텐츠`가 나온다면 시장 전망치 이상으로 시장이 클 것으로 본다.

【표】세계 스마트TV 판매 추이 및 전망 (단위:만대)

※자료:가트너·디스플레이서치(2013년 이후는 전망치)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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