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룡 대합하이퍼텍 대표는 한국 카드결제 인프라를 다른 국가에 접목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 하나로 카드결제 단말기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여러 국가의 카드 결제 인프라가 상당히 낙후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국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대기업 직함을 버리고, 기술형 벤처기업 `대합하이퍼텍`을 창업한다.

당시만해도 카드결제 단말기 시장은 부가가치가 낮은 레드오션 사업으로 저평가 받았다.
박재룡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가 회사를 창업하며 가슴에 새긴 말은 `도전(挑戰)하는 미래, 준비(準備)하는 오늘`이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카드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합하이퍼텍 박재룡 대표는 기업의 성장성을 `선도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로 요약했다.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수년간 기술개발에만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집적회로(IC)카드 결제 단말기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최근 IC카드 결제 단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한국 시장 대상의 단말기 제조업이 아니라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결제기기 제조기업을 만들고 싶었다”며 “2012년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형 결제 시스템에 연동되는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 결제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일본의 결제 인프라 변경 사업에 대합하이퍼텍이 개발한 솔루션이 독점 공급됐다. 2012년 씬 클라이언트 매출규모는 54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약 80억, 누적매출 19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 현지 최대 신용카드사인 MUN과 최대 교통드 발급사 JR동일본, 종합 제조기업 히타치가 손잡고 30년만에 결제 인프라 개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MUN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20만 가맹점 대상으로 클라우드형 결제 시스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철저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2016년 매출 1000억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며 “일본을 필두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시장 공략으로 전세계 시장에 한국 토종 결제단말기술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