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초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가 `두 개`

최초의 러시아 스마트폰이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요타디바이시스가 만든 요타폰이 주인공이다. LCD와 흑백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앞뒤에 단 듀얼스크린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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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요타디바이시스는 일반 LCD와 흑백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단 듀얼스크린 요타폰을 출시했다.

흑백 전자잉크는 LCD 디스플레이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적고 전원이 끊겨도 화면에 표시된 글자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오래 봐도 눈이 편하다. 신문기사나 전자책처럼 긴 텍스트를 잃을 때 편리하다. 아마존 전자책 킨들이 같은 기술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타폰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를 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4.3인치(약 10.9㎝)다. 러시아에서 600달러(약 64만원), 유럽에선 675달러(약 72만원)에 팔린다.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에서 1차 출시되고 내년 초 다른 유럽 국가와 중동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블라디슬라프 마르티노프 요타디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모스크바 현대미술창고센터에서 열린 제품 출시회에서 “요타폰 이전에 휴대폰의 한 면은 전혀 필요가 없는 공간이었다”며 “듀얼 스크린은 휴대폰 디자인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아시아 제조사가 지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유럽 회사가 뛰어들었다는 게 요타폰 출시의 의미라고 전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유럽 회사는 없다. 노키아는 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했다. 노키아 출신들이 만든 욜라가 이제 막 첫 제품을 내놓았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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