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표창을 받는 이안배 대화기기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품질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한 대표적 인물이다. 10년 간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의료기기 수출에 매진해 매출 중 7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대화기기는 1983년 설립해 의약품주입펌프와 전기수술기를 주력제품으로 보유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뤄 지난해 141억원 매출과 423만8000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이뤘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리투아니아가 각 62만2000달러와 60만4000달러로 가장 많다. 중국이 33만5000달러, 인도네시아가 30만8000달러로 뒤를 잇는다. 이외 우크라이나,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9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올해로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1년부터는 대한의공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료기기의 날 표창 등의 개인상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의 5백만불 수출의탑,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 코트라의 코트라글로벌브랜드 2013,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등에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제조기업은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것은 이제 한계”라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하지 않으면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화기기의 해외진출도 쉽지만은 않았다. 이 대표는 “초기 애로사항도 많고 힘들었지만, 품질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가져가니 어느 정도 실마리가 풀렸다”며 “향후 I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의료기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의료기기 육성 정책이 해외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아직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좀 더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게 국내 인허가를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인허가를 받기 위해 많은 기간을 소비하게 된다며 국내서 받은 인허가로 해외에서도 간단한 절차만 거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의료기기 글로벌화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