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이장원 블루버드소프트 사장과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이 `제1회 글로벌 IT CEO상`을 수상한 이후로, 이번 제13회 시상에 이르기까지 총 38개 기업이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ICT 기술력을 뽐내며 수상기업이 된 이들은 처음 창업에서부터 수출 성과를 내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음을 전자신문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다.
8회 수상자인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2007년 CCTV에 들어가는 CCD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대체할 통합칩 `PC1030`을 개발, 중국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한때는 실적 부진으로 나스닥 상장 폐지 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PC1030칩을 통해 작년 매출 447억원, 순익 107억원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그는 “가슴속에 항상 잘될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강한 열정과 희망, 의지, 도전정신으로 노력하면 누구도 꺾지 못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2회 수상자인 이철원 엑세스모바일 대표는 2006년 이후 동남아 시장을 지속 공략해오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검은 10월` 사건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으며 매출이 급감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을 회복하면서 올해는 미국 IT 전문 미디어 `레드해링`이 선정하는 글로벌 유망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강소기업`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기업들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수상자 모두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신기술,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 구글·페이스북처럼 세계시장을 움직이는 기업으로 만들어 달라”며 “후배 창업자를 지원하는 멘토로서도 자리매김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무역 1조달러를 넘어 2조달러 시대로 가려면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IT를 기반으로 한 융합산업을 창출하고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할 강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수상기업은 앞으로도 더 노력해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후배 기업들도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역대 글로벌 IT CEO상 수상자
1회 이장원 블루버드소프트 대표,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
2회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3회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4회 이성재 알에프윈도우 대표 조정일 케이비테크놀러지 대표 박찬웅 아토솔루션 대표
5회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 한무근 씨엔플러스 대표 김보은 라온텍 대표
6회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 박찬구 위월드 대표 한다윗 바닐라브라즈 대표
7회 장상환 기산전자 대표 조동찬 에이스테크놀러지 대표 김인기 이노디지털 대표
8회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김찬우 스콥정보통신 대표
9회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곽미나 라비또 대표
10회 추안구 오이솔루션 대표 차래명 셀루온 대표 윤송자 씨엘테크 대표
11회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대표 휴비츠 대표 고경환 에이엔티홀딩스 대표
12회 강동구 바이오넷 대표 김명구 테일러테크놀로지 대표 이철원 엑세스모바일 대표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