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게임 `몬스터워로드`로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에버플이 새로운 `워로드 시리즈`로 글로벌 성공 2막을 올린다. 회사 지분 전체를 인수한 게임빌과 함께 2014년을 글로벌 개발사-퍼블리셔로 확고히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에버플 박정우·송일규 두 대표는 5일 “연말에 몬스터워로드의 후속 격인 `삼국지워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국지워로드는 아시아가 타깃이고, 북미·유럽을 겨냥한 새로운 워로드 시리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에버플은 게임빌이 글로벌 퍼블리싱해 성공을 거둔 `몬스터워로드`로 일약 스타 개발사로 떠올랐다. 출시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과 사용자수가 늘고 있다.
몬스터워로드는 월 평균 매출 10억원 이상, 누적 180억원을 벌어들였다.
박정우 대표는 “올해 초만 해도 월 9억~1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5억원 이상으로 꾸준히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일사용자수(DAU)는 안정적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다운로드와 신규유입이 계속 늘고 있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면 좋은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몬스터워로드의 해외 성공 과정은 출시한 지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한 달 안에 게임의 생존 여부가 판가름 나는 한국 시장과 전혀 다르다. 매출과 사용자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특성상 게임 수명주기도 길어진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은 출시 초반에 대규모 마케팅을 쏟아 부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반면, 해외는 긴 호흡으로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해외 순위를 보면 몬스터워로드보다 더 오래된 게임이 20~30위권에 많이 있어서 우리도 최소 3년 이상 좋은 성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에서 몬스터워로드 입지는 다소 약하다.
송일규 대표는 “처음 출시했을 때 한국·아시아·글로벌 서버의 성적이 모두 고르게 좋았다”며 “이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 매출이 줄고 글로벌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에버플과 게임빌은 해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이었던 서비스 언어를 독일, 인도네시아 등 10개로 확대해 나갔다.
결과적으로 몬스터워로드는 게임빌의 첫 글로벌 시장 성공작이 됐다. 현재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미국과 독일이다.
게임빌은 에버플 설립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에버플이 이후 선보일 워로드 시리즈를 앞세워 해외 공략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이는 셈이다.
송 대표는 “앞으로 선보일 신작을 놓고 굳이 어느 지역을 공략한다기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은 다 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3개의 신작을 개발 중이며 미드·하드코어 장르이기에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