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사무소 4일 송도서 문 열어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가 4일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열었다.

포스코 E&C센터에 자리 잡은 이 사무소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쌓아온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확산·전파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과 인력이 국제사회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영감을 얻는 훌륭한 개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WBG와 한국은 절대 빈곤 타파 및 공동 번영을 위해 공공과 민간 양 부문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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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왼쪽 다섯번째)가 4일 송도 포스코E&C에서 열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왼쪽 여섯번째)와 악수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영 리셉션에서 “지난 1년여 간의 산고 끝에 세계은행 사무국이 문을 열게 됐다”면서 “세계은행 및 녹색기후기금과 협력을 강화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빈곤 퇴치와 공동 번영을 모토로 한 세계은행은 1946년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188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양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등을 합쳐 세계은행그룹이라고 부른다. 이 중 IBRD와 IDA를 합쳐 세계은행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1955년 IBRD에 가입하면서 세계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IDA 원조를 시작으로 총 150억달러에 달하는 차관을 지원받았다. 수원국이었던 국가가 공여국으로 전환한 것이 드물어서 세계은행과 우리 정부는 이번 한국사무소 개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사무소에는 지식공유,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위해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가 함께 들어선다. 민간분야를 통해 개도국을 지원하는 국제개발원조기구인 국제금융공사는 한국 민간투자자들이 개발도상국 금융시장 프로젝트에 참가할 때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위험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은 국제투자보증기구 보증을 받는데 앞으로는 미국에 갈 필요 없이 한국사무소에서 보증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한국사무소가 소통채널 역할을 하면서 한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한국 인재의 국제기구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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