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쓴맛 본 日가전, `문자 보내는 냉장고`로 회생?

일본 가전업계가 TV사업 실패를 `스마트` 백색 가전 사업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한다.

4일 로이터는 도시바·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 가전 기업이 엔지니어와 자금을 TV사업에서 `스마트 가전`으로 옮겨 거실을 다시 장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문자 보내는 냉장고, 음성인식 식기 세척기 등 제품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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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전 매장에 전시된 파나소닉의 스마트 가전

도시바는 카메라가 달려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문자로 보낼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를 내놨다. `오늘 저녁 준비를 위해 무엇이 있는지` `무엇을 해 먹을 수 있을지` 냉장고를 열어보거나 심지어 집에 도착하지 않고도 알 수 있다. 가격이 아직 비싸다.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냉장고 가격은 2800달러(약 297만원)로 800달러(약 85만원) 수준인 기본 모델의 세 배를 웃돈다. 도시바는 내년 모든 가전의 20%를 `스마트` 키워드로 내놓을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똑똑한 에너지 관리를 기치로 내걸었다. 가정 내 다양한 가전의 에너지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2만대 이상 팔았다. 이날 `스마트 코스모(Smart Cosmo) 1`이라 불리는 가정용 에너지 분배·정보관리 시스템을 공개, HEMS 시장 의지를 드러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심각한 전력 부족난을 겪은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 중요성은 부각됐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도시바와 파나소닉 등은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전기료의 약 10%를 줄여준다고 소개한다.

로이터는 “파나소닉은 오디오·TV사업에서 지난 9월까지 6개월 간 165억엔(약 1707억원) 손실을 입었다”며 “하지만 생활가전이 172억엔(약 1779억원)을 벌어와 총 영업이익의 12%를 메꿨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일본 가전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삼성전자·LG전자와 월풀·GE 등 경쟁사의 스마트 전략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내 야채를 분석해 요리법을 제안하는 LCD 패널 장착 냉장고를 영국 해롯 백화점 명품관에 전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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