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1964년 12월 5일

이달 5일은 50주년 무역의 날이다. 1964년 12월 5일 제1회 수출의 날 기념식이 열린 이후 딱 50년이 흘렀다. 수출의 날은 1964년 11월 30일 우리나라 수출이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제정했다. 첫 행사가 12월 5일 열린 것은 당일 행사를 치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65년부터 수출의 날을 11월 30일로 정한 이유기도 하다.

이후 수출지원 위주의 정책만 추진한다는 대외적인 이미지 해소와 수출과 수입의 균형 발전을 위해 1987년 명칭을 `무역의 날`로 변경한다. 2011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기존 11월 30일을 2012년부터 무역 1조달러 달성일인 12월 5일로 변경하게 됐다.

재미있는 점은 1964년 수출의 날 기념식이 처음 열린 날로부터 만 49년 만에 1조달러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1977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1995년 1000억달러, 2004년 2000억달러, 2006년 3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1964년과 비교해 수출액은 1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5620억달러(전망치), 세계 순위는 9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세계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0.07%에서 2.98%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대치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무역의 역사를 대변하는 12월 5일이라는 날짜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성장이다.

내년은 갑오년 말의 해다. 말은 본래 성격이 순하지만 한번 화나면 걷잡을 수 없다고 한다. 내년 경제상황도 말의 성격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정부, 기업, 사회 모두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50년보다 더 긴장할 시점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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