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손`을 쓴 리처드 세넷은 부제목이 더 브리꼴레르답다. 이 책은 기술발달로 손을 쓰지 않아 발생하는 역기능과 폐해를 담고 있다. 브리꼴레르는 손재주꾼으로 번역된다. 손을 쓰지 않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는 리처드 세넷은 의미심장한 추천사를 써 주었다.
“책상에 앉아 공부만한 책 똑똑이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생존의 노하우를 깨달은 거리의 전문가로서 머리가 앞서기보다 손발을 움직여 실천적 지식을 축적해나가는 장인의 면모를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정해진 순서대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력과 즉흥적 판단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문성을 부단히 개발해나가는 진정한 장인의 모습을 새롭게 제시하는 학문적 동지를 만나 더욱 반가웠다. 장인이 되고 싶은 이 땅의 모든 전문가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삶의 지침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습록(傳習錄)`의 저자 왕양명은 지행일치보다 지행합일을 주장하면서 브리꼴레르의 핵심을 찔러 추천사를 써주었다.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지행일치(知行一致)를 주장한다. 앎과 행동이 일치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의 이면에는 먼저 안 다음 깨달은 내용을 반드시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선지후행(先知後行)의 생각이 숨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알고 나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면서 깨닫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시대다. 앎은 삶이고, 삶은 곧 앎이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위대한 깨달음은 실천하면서 깨닫는 앎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브리꼴레르는 행동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식인의 새로운 이름이다. 우리 중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내 생각을 이어가는 훌륭한 저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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