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싸이월드·싸이메라 분사

싸이월드와 싸이메라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한다. 싸이메라의 글로벌 시장 성공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9일 싸이월드와 싸이메라를 분사하고, 네이트는 외부 검색 업체와 제휴해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창업 수준의 파괴적 변화로 위기에서 탈출한다는 목표다.

싸이월드는 직원들이 공동출자 등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는 종업원기업인수(EBO) 방식으로 분사를 추진한다. SK컴즈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구조라 의사결정에 문제가 생기고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분사를 통해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꾸미기 앱 싸이메라 역시 분사해 해외 사업에 주력한다. 해외 파트너 기업과 제휴를 추진, 완전한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싸이메라는 출시 1년 반만에 4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SK컴즈는 포털 네이트 사업을 맡는다. 외부 기업과 검색 분야 제휴를 맺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트는 1% 대의 검색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내달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9일 직원 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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