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화산재 항공대란 막는 기술 시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영국 이지제트가 화산재를 감지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2010년 4월 아이슬란드 화산이 뿜어 올린 화산재로 유럽은 사상 최악의 항공 대란을 겪었다. 당시 유럽 하늘길은 6일이나 막혔고 1000건이 넘는 비행기가 취소돼 170억달러(약 18조원)가 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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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시험비행기가 인공 화산재를 뿌리고 있다. (제공 에어버스)

화산이 폭발하면 수천톤의 화산재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을 형성한다. 구름이 이리저리 이동하며 비행기 운항을 방해한다. 비행기 엔진에 화산재와 수증기가 빨려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규제당국은 항공사에 운항 취소나 항로 변경을 요청한다.

에어버스와 이지제트는 5년을 주기로 활동하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대비해 화산재를 감지하고 피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항을 계속하려는 의지다. 에어버스 시험 비행기인 A340-300에 화산재를 감지하는 `AVOID` 센서를 달았다. 이 센서는 64㎞ 떨어진 곳에서 화산재 농도를 확인해 조종사에게 통보한다. 조종사는 화산재 분포 현황을 그래픽으로 보며 항로를 변경할 수 있다. 화산재 농도가 짙은 곳은 빨강색으로 표시된다.

에어버스는 프랑스 서부의 비스카이 베이에서 인공 화산재를 뿌려 2010년 상황을 재현하고 센서 시험에 성공했다. 찰스 챔피온 에어버스 엔지니어링 팀장은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 대란을 막는 첫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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