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로봇교육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교육용 로봇개발 전문업체인 마이크로컴퓨팅(대표 박영숙)은 가상시뮬레이터와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로보시티(ROBO CITY)`가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시티는 자동차와 곤충, 동물, 생활도구 등 유아기 연령에 맞는 난이도와 학습주제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블록을 조립할 수 있는 로봇교구다. 조립된 블록은 간단한 모드 설정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작동된다. 설계에서 조립, 게임, 작동까지 전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창의력을 높여준다.
유아 눈높이에 맞춘 로봇교육으로 누리과정(영유아 대상 교육지원사업)의 교육목표와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다. 누리과정 연계학습부터 학습동기유발(AR시스템), 로봇제작(VR가상시뮬레이터학습 및 동영상학습), 로봇작동, 확장활동에 이르는 5단계 학습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가상시뮬레이터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유치원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유아들에게 학습한 내용을, 아이들이 집에서 PC나 스마트폰으로 다시 배울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육을 위해 이미 로보시티앱 서비스도 시작했다.
다양한 학습콘텐츠로 로보시티를 활용하는 유치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이크로컴퓨팅은 현재 전국 30여개 지사, 320여개 유치원을 통해 영유아 1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안에 학습 영유아를 10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영숙 사장은 “정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정책, 스마트 교육 활성화 정책, 디지털 융·복합 환경의 발전으로 3D, U러닝,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체험형 융·복합 학습콘텐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로보시티는 수입교구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유아창의교육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