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NSA가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를 침입했다는 확증은 없지만 개인과 법인 등 전 고객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 프로젝트를 놓고 고위임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중 최고경영자들이 워싱턴주 리치몬드 본사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 다른 주요 IT업체들이 NSA의 무단 정보수집에 데이터 암호화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정부 감시프로그램에 명시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암호화 프로젝트 영향을 가늠하는 게 쉽지 않으며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암호화돼도 기업 간에 전송될 경우 암호를 다시 풀어야 해 여전히 취약점이 존재한다.
전문가는 전송데이터를 암호화하면 각국 정부나 민간조직, 범죄 집단 등의 개인정보감시가 수년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암호해독 전문가 매튜 그린은 “이들 기업의 움직임은 매우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