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테스트업체로 세미텍을 흡수합병한 아이테스트가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종합 반도체 후공정업체로 도약을 선언했다.
27일 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는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세미텍과 흡수 합병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테스트와 패키징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 반도체 후공정 턴키(Turn-Key) 솔루션을 구축,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 제품 경쟁력 등을 확보해 단기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량 있는 두 회사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종합 반도체 후공정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업체인 아이테스트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업체인 세미텍은 27일 아이테스트가 세미텍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모두 코스닥 상장회사로 합병비율은 1대 1.2911854로 세미텍의 주식 1주당 아이테스트의 주식 1.2911854주로 신주를 발행해 교부한다. 내년 2월 17일 합병을 완료하고 3월 3일 신주상장할 계획이다.
두 회사 합병은 국내 반도체 후공정 산업 내에서도 최초 사례다.
김 대표는 “합병의 가장 큰 목적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반도체 후공정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고객사의 후공정 통합 턴키 서비스 수요에 대응 가능하고 영업 기반이 확대·강화될 것이며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테스트는 합병 이후 내년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2015~2017년에는 매출 3000억원에 영업이익률 두자리 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