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경영대상]3회 전자·IT특허경영 대상 `골프존`

품질경영, 환경경영, 윤리경영 등과 함께 많은 기업 경영전략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지식재산(IP)경영이다. 최근 특허 괴물과 글로벌 대기업 특허 공세가 우리 전자·IT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연구개발(R&D) 성과물이 아닌 기업 자산과 경영전략 수단으로 지목받고 있는 특허가 주목받고 있다. 특허는 경쟁력이다. IP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떠올랐다. 기술특허 방어 개념이 아닌 공격 수단으로 IP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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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특허경영대상에서 윤종용위원장과 수상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전자신문이 지난달 전자·IT업체 200여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 94%가 특허·디자인·상표 등 IP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은 특허경영에 필수적인 특허전담부서가 없다고 응답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은 많은 예산과 인력으로 특허경영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전문인력 한 명도 두기 힘든 실정이다. 기업들은 예산 부족과 CEO 인식 부족, 정부 지원 체계 미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업 생존을 위해 특허경영이 절실하다.

이에 KEA는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함께 특허경영 우수기업을 발굴해 포상하고 모범사례와 전략을 제시한다. 특허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한 `전자·IT산업 특허경영대상`을 마련해 특허경영으로 창조경영에 앞장선 전자〃IT산업의 리더들을 발굴했다. 올해 3회째로 28일 시상식을 겸한 전략포럼이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영예의 대상은 골프시뮬레이터 IT와 레저를 융합한 신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는 `골프존`이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에 낙점됐다. 골프존은 카메라 촬영 영상을 분석한 이미지 센싱 방식을 도입해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정확하고 실감나는 골프 시뮬레이터를 제공해 연매출 2700억원대로 고속 성장했다. 성공 비결은 매출액의 5.6%를 R&D에 투자해 지난해까지 1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IP 중심 경영이다.

중소기업 부문 대상에는 진영지앤티가 스마트폰과 디지털TV용 초슬림형 스피커 원천기술 개발로 세계 각국에 특허를 획득했다. 해외 우수업체에 스피커를 공급해 가전과 모바일기기 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한다.

OLED 부문 세계 특허 보유 1위를 차지하고 특허매입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라이선싱 활동으로 2억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올린 삼성디스플레이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다.

공로자 부문에서는 출입감지 시스템을 통신기술과 연계해 초등학생 등하교 정보 서비스를 개발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을 덜어준 김희수 열림기술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는다. 미국·중국·대만·일본 등 경쟁·후발업체의 특허침해에 당근과 채찍 전략을 구사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승소하고 라이선싱 계약을 이끌어 낸 최정권 LG전자 부장이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다.

기업 특허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팀, 대리인, 발명자 모두가 연계된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효과적으로 특허관리가 가능한 특허관리솔루션(i-IPS)을 개발해 기업 특허관리 비용을 절감한 송병학 솔브레인 팀장이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전자·IT 분야에서 묵묵히 특허 활동에 전념해 온 숨은 공로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시상식과 같이 열리는 특허경영전략포럼은 `전자·IT산업 전략포럼-창조경제의 성공 전략, 지식재산경영이 해답`이라는 주제로 지경용 ETRI 본부장이 `창조경제와 지식재산`을,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변리사가 `빅데이터 기반의 특허분쟁 예보시스템`에 대해, 주상돈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이 `전자·ICT 업계 특허경영 실태와 전략`을 제시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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