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기업에 여성임원이 늘어나고 많은 기업이 여성인력 채용 확대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여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비중은 지극히 낮다고 IT월드가 보도했다.
그동안 IT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임원, 엔지니어 등 다양한 요소에 여성 인력을 배치하고 평등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실제로 시민사회에서 발생하는 웹 관련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기관인 코드포아메리카가 최근 임명한 임원 중 절반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컴퓨팅 분야에서 여권신장을 목표로 활동하는 기관 그레이스하퍼셀레브레이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많은 기술기업이 여성 엔지니어를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여성 소프트웨어 및 웹 개발자는 전체 22%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제 체감하는 정도는 이보다 낮다. IT월드가 직접 미국 IT기업 107곳을 조사한 결과 총 3594명의 엔지니어 중 여성은 438명으로 12%에 그쳤다.
주요 IT기업 17곳 중 20%를 넘긴 업체는 3군데 정도였다. 떠오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의 여성 엔지니어 비율은 15%, 핀터레스트는 13%였으며 포스퀘어와 드롭박스는 각각 7%, 6%에 불과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여성이 소프트웨어를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고용 비중을 더 늘려나가야 한다”며 “성 불평등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전 IT업계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