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과 대회의실. 환경공공정보를 활용해 창업과 행정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환경 정보 활용 아이디어 공모 투어` 행사가 시작됐다. 환경부가 `정부3.0` 일환으로 환경공공정보를 대폭 개방하면서 이를 잘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대학생 환경정보 활용 아이디어 멘토로 변신했다. 윤 장관은 5개 팀이 발표한 환경 공공정보 애플리케이션 사업 계획서를 꼼꼼히 살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한 팀은 대중교통 카드 리더기에 대기환경정보판을 부착해 이용거리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장관은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는 앱”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환경부는 대중교통 이용거리별로 오염물질, 화석연료 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산출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결국 이용자에게 스마트폰 등으로 잘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효용성과 방법론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업별 친환경 정보를 제공해 제휴 기업 간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자는 팀도 나왔다. 환경평가 기준에 따라 업체 색상을 부여하자는 것. 윤 장관은 “아이디어가 참신했다”며 “도입만 잘 된다면 이용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관련 기준에 따른 기업 점검이나 분류가 쉽지 않아 업체들이 결과에 승복할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심사위원 세 명과 함께 출품작 중 대상, 우수상, 인기상을 선정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오늘 출품된 아이디어가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대학생이나 일반 국민은 공공정보를 이용하고 싶어도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창업이나 행정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정보 활용의 동기도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윤 장관은 이런 인식을 타파하고자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앞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민이 행복해지는 환경정보 개방정책`에 대해 강연한 윤 장관은 “2017년까지 환경정보를 81% 수준까지 개방할 계획이며 올해 55%가량 조기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환경부는 △6개 부처별로 산재한 화학정보를 통합해 `화학물질 제품정보 포털` △민간이 직접 수질을 검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수돗물 사랑마을` △환경정보와 지형정보를 통합한 `국가환경지도 포털` 등을 구축, 운영 중이다. 명실공히 환경부가 정부3.0의 기조인 `공유 개방`에 앞장서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부대행사로 환경 관련 공공기관은 서울시립대 내에 취업상담 부스를 설치해 직접 운영했다. 학생들은 이 곳에서 취업 상담 시간을 가졌다. 향후 환경부는 공모 투어 후 `환경정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며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창업이나 행정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