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태블릿PC 출하량 전체 PC의 절반 차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세계 PC 출하량 전망

내년 태블릿PC 출하량이 노트북PC와 데스크톱을 넘어선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노트북PC와 데스크톱, 태블릿PC 등을 모두 합한 내년 전체 PC 시장에서 태블릿PC 비중이 50%를 넘어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5%를 점유하며 태블릿PC 시장에서 약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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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는 내년 태블릿PC 출하량이 2억8500만대에서 2017년 3억9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노트북PC는 1억9200만대, 데스크톱은 9800만대 수준이다. 올 3분기 전체 시장에서 태블릿PC 비중은 40%에 달했지만 노트북PC와 데스크톱 출하량은 계속 떨어졌다.

태블릿PC 역시 스마트폰 시장처럼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전이 예고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제3의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올해도 태블릿PC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다른 제조사와 달리 노트북PC와 데스크톱 출하량이 크게 줄지 않고 안정세다. 팀 코울링 카날리스 수석연구원은 “애플은 경쟁이 치열한 태블릿PC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몇 안되는 기업”이라며 “고급스런 제품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가장 눈여겨볼 태블릿PC 제조사다. 카날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시장에서 5%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2년 점유율은 2%에 지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고 완전한 스마트 기기 제조사로 탈바꿈한다. 핀 첸 탕 카날리스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윈도폰과 윈도RT 등으로 나눠진 모바일 운용체계(OS)를 일원화해야 한다”며 “현 체계는 개발자와 고객에게 혼란만 준다”고 설명했다.

내년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할 OS는 안드로이드다. 전체 1억8500만대가 출하돼 65%를 점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27%점유율을 보였으며 매년 태블릿PC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신흥 시장에서 태블릿PC 점유율이 애플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흥시장은 에이서와 에이수스, 레노버, HP 등 군소 기업의 도전도 거세다. 군소 기업은 중국 공급망을 활용해 빠르고 싸게 제품을 내놓는다. 150달러 미만 보급형 기기가 대부분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