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이베이, 월마트가 미국 모바일 상거래 `빅3` 기업으로 조사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6일 보도했다. 모바일을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닌 정보 공유와 충성도 제고 플랫폼으로 활용한 게 공통점이란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분석보고서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로만 아마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는 4287만명에 달한다. 이베이(2193만명)와 월마트(1928만명)가 뒤를 이었다.
아마존은 일반 PC가 아닌 모바일 기기만 써서 사이트에 접속하는 `모바일 온리(mobile-only)` 사용자 면에서 페이스북을 앞질렀다. 아마존뿐만이 아니다. 이베이와 월마트의 고객 중 모바일 기기만을 쓰는 사용자는 30% 안팎에 이른다.
이베이 사용자는 매달 평균 108분을 이베이 앱을 쓰는데 보낸다. 미국 전체 모바일 사용자 중 15%가 월마트 사이트에 접속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모바일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쇼핑`이라고 전했다.
BI인텔리전스는 수많은 기업이 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세 회사가 고객의 관심을 모바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열정적으로 각 회사의 모바일 판매 사이트를 방문하고 앱을 사용했다.
세 기업의 모바일 성공 비결은 고객들 끌어들이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자 간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단품 구매보다는 평생 고객이 되도록 유도하는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이베이는 사용자 계약에 따른 다양한 특권을 줬고 월마트는 편리함, 할인, 오프라인 매장과 유사한 기능 제공 전략을 폈다. 아마존은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BI인텔리전스는 “천차만별인 모바일 브라우저와 운용체계(OS)에서 원활한 접근이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 웹사이트의 고민”이라며 “구매와 지불 절차도 투박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을 비롯한 세 기업이 모바일 상거래 업계가 나아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매달 모바일 기기로만 사이트에 접근하는 미국 사용자 수
자료:비즈니스인사이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