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 출시 전부터 주변기기 시장 성황

구글 글라스가 시판되기 전부터 주변기기 시장이 성황을 이뤘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새로 개발한 웨어러블 컴퓨터 `구글 글라스`가 출시 전부터 일부 마니아층을 겨냥한 틈새상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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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라스는 원래 렌즈없이 제공되지만 시력이 나쁜 사용자도 안경점에서 렌즈와 안경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경 전문기업 VSP글로벌과 논의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더욱 패셔너블한 구글 글라스 전용 안경테 렌즈와 처방 렌즈 개발, 고객의 구매를 돕기 위한 검안사 교육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롭 린치 VSP 최고경영자(CEO)가 전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공식 협정 체결 전이지만 구글의 안과보험 제공업체이기도 한 VSP는 구글 글라스를 확산시키는데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VSP는 미국 전역에 3만 명의 안과의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VSP의 직장과 개인 안과보험 가입자는 6000만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의 검안의인 매트 앨퍼트는 “구글 글라스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며 “관련 앱만 개발되면 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에도 구글은 처방렌즈용 안경테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VSP와의 논의는 유통망, 특수 교정렌즈 등까지 한층 심도 있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용감 개선 작업도 한창이다. 지금의 디자인과 착용감으로는 틈새시장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린치 VSP CEO는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채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CEO협의회 콘퍼런스에 참석하려다가 다시 숙소에 구글 글라스를 두고 오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일에 대해 “아직 생소한 제품이라 모험을 안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 구글 글라스 소프트웨어 개발본부는 새로운 SDK를 공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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