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이 1만개에 달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이다.
고용노동부와 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은 26일 열린 `민관 합동 시간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최다 1만여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든다. 이날 28개 기업은 현장면접에서 3500여명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그룹은 이미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계획을 밝혔다. 삼성그룹은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6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4시간이나 6시간을 근무하는 형태며 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퇴직한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개발과 사무, 판매 지원, 환경안전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SK와 LG는 각각 500여명씩 채용한다. 유통사업을 가지고 있는 롯데는 2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1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그 밖에 GS가 150명, 한진과 한화가 각각 400명, 150명 수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대략 10대 그룹에서 1만여명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두산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자동차와 선박, 중공업 특성상 시간제 근로자보다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한 만큼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10대 그룹 이외에 유통과 금융 부문에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가 2000여명, CJ가 500여명의 채용 계획을 이미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IBK기업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내년 상반기 200명을 시작으로 총 500명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고용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공공 부문에서 창출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1만7000개 정도로 추산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놓고 고용이 늘어나며 경력 단절자의 재취업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있다. 반면에 젊은 층의 고용을 축소할 것이며 양질의 일자리보다 단순 업무 종사자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표】주요 그룹사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 계획
*자료: 재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