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카드보다 현금 결제 선호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할 때 지급결제수단으로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3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이 발표한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의 거래비중(34.8%)은 지급카드(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를 합친 것)의 54.2%보다 낮지만, 3분의 1을 넘었다. 사용건수 비중으로도 현금은 41.3%로 지급카드(48.5%)와 비슷한 수준이다.

적은 금액을 결제할수록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1만원 미만의 소액 구매 시에 현금을 사용한 사람은 58.6%였다. 10만~50만원 및 50만원 이상 고액거래에서도 각각 23.1%, 16.8%가 현금으로 결제했다.

현금은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급수단으로도 뽑혔다.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비용 등 지급수단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현금이 88.5점을 받아 체크·직불카드(76.1점), 신용카드(72점)를 제치고 가장 우수한 특성을 가진 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았다.

매일 현금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은 37.8%로 나타났다. 신용카드(10.8%), 체크·직불카드(2.5%)가 뒤를 이었다. 1주일 1회 이상 사용 기준으로는 현금이 91.9%, 신용카드가 60.4%, 체크·직불카드가 45.6%였다.

전체의 44%는 최근 3개월 동안 현금인출을 위해서 은행창구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60세 이상의 경우에는 56.7%를 기록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19~29세는 28.8%) 직접 은행창구를 찾는 비율이 높았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은행창구 평균 이용 횟수는 3개월 간 1.4건으로 ATM(7.9건)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건당 인출금액은 은행창구가 44만4000원, ATM이 17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18.9%였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자가 적은 20대(32.2%), 60대(18.3%)의 보유율이 높았다. 교통카드 소지자는 월평균 2회, 1회당 3만4000원을 충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영수증의 발급 비율은 지난 2012년 기준 64.8%였다. 연령별로는 30대(77.5%), 40대(74.4%) 순이었으나 60대 이상은 38.9%에 그쳤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지 않는 이유로는 `세제혜택 대상자가 아니다(58.1%)`, `지급금액이 소액이다(25.7%)`, `발급시간이 오래 걸린다(11.9%)` 등이 있었다.

20대의 72.6%는 최근 3개월 동안 개인용컴퓨터(PC)로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60대는 3.4%로 저조했다. 스마트폰 결제도 20대의 19.4%가 경험한 반면 60대 이상은 0.5%만이 경험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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