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이 중소사업자를 타깃으로 한 기업간(B2B) 사업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작은 소모성자재(MRO) 구매대행`을 지향한다. 개인고객이 아닌 중소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에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사업자 대상 B2B 시장을 먼저 주목한 건 업계 1위 기업 G마켓이다. G마켓은 지난해 9월 기업회원을 위한 전문관 `비즈온`을 오픈했다. 사무용품을 비롯해 병의원 전문의료용품, 학교 교육기자재, 복지시설 재활전문기구, 공사현장 중소형 기계장비까지 각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한 데 모은 사이트다. 식당이나 PC방, 숙박업소 등 중소 자영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소모품을 취급한다. 50인 미만 영세한 중소사업자가 주 타깃이다.
거래현황 조회가 가능하고, 구매물품 견적서도 제공한다. 카드전표와 현금영수증도 바로 발급 받을 수 있다.
G마켓의 사업자회원 서비스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인정 받아 주목 받는 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비즈온`은 오픈 이후 1년간 사업자 회원이 6만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매 건수도 55%나 늘었다.
중소사업자들이 쇼핑하는 품목은 개인 고객과 차이가 있다. 1년간 복사용지 등 문구용품 비중이 전체의 21%로 가장 높았다. 종이컵, 곽티슈와 같은 일용잡화는 6%, 생활·수납·청소용품은 5%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개인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여성의류(8%), 화장품(5%), 문구용품(5%) 순이었다.
사업자 고객 판매 상위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38%, 27%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지역별 고른 판매가 발생하는 개인 고객 구매와 차이가 뚜렷했다.
옥션은 사업자 전용 식자재관 `비즈클럽(BIZ CLUB)`을 지난 6월 개설했다. 식당에서 필요한 양념소스, 면류, 통조림 등 대용량 식자재를 비롯해 세제, 주거잡화 등 공산품 및 컵, 냄비, 조리칼 등 5000여종의 업소용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기존 옥션가격 대비 15~20%, 오프라인 가격 대비 최고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역대표 화물셀러 배송시스템`을 적용해 사업자들이 가까운 지역 대표 화물셀러를 통해 물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G마켓 김수아 팀장은 “온라인 주문 상품이 오프라인에 비해 편리하고 가격경쟁력이 높아 식당, 사무실, 각급 학교, 동네병원 등 중소사업장에서 인기가 높다”며 “소규모 사업자 회원들에게 보다 알뜰한 구매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