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위험의 순간을 예측해 피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있으나 그것을 100% 바로 맞힐 수는 없다. `잘 될 것`이라는 자기 암시와 자기 최면을 통해 조심해 가다보면 모든 것이 잘되어 간다. 이것은 기업이나 개인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한 해를 정리하며 광고를 심사하다 보면 위기 속에서도 밝고 행복한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의 희망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된다. 그건 희망을 보는 감동이다.
올해로 15회째 개최되는 `전자신문 광고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간결한 작품성과 편안한 비주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올해 출품된 작품의 특징은 경기침체의 영향과 기업들의 도전적 패기를 기반으로 하는 실용적 작품이 눈에 많이 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직접적인 제품의 기능 소개는 지양하면서 편안하고 화사한 이미지는 최대한 살리는 참신한 기획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이 기술의 `최신`이나 `최고`를 떠나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진 이미지에 주목하는 등 광고에 안목을 갖게 됐고 광고주들이나 크리에이터들 역시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고객의 마음을 자극하고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광고 제작에 주력해 온 점 덕분으로 풀이된다.
뜻깊은 의미가 있는 만큼 2013 전자광고대상 수상작 선정에는 많은 고심을 해야 했다.
전자광고대상 심사는 올해 전자신문에 게재됐던 광고 가운데 독창적인 창조성과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주목성, 브랜드 기여도, 매체 기여도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삼고 심사를 진행했다.
대상으로는 삼성전자의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 광고를 선정했다. 스타일리시한 뉴요커가 먼곳을 보는 고급스러운 스토리가 느껴진다. 정적이나 동적인 스틸사진으로 제작돼 생동감이 묻어나오는 톡 쏘는 스파클링맛의 노란색 배경에 글로벌 삼성브랜드다운 광고로 주목도를 높였다.
금상을 차지한 LG전자의 `LG가 만드는 곡면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주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곡면 올레드TV 광고로서 최초의 곡면 기술로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 소비자의 눈을 통한 기술의 우월성을 사람의 시야각과 같다는 부분에 착안해 잘 표현했다
또 하나의 금상으로는 SK텔레콤의 `전통시장을 행복시장으로` 편이 수상했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모습을 담은 서울 중곡제일시장 편은 실제 사업을 바탕으로 상인을 모델 삼아 표현한 광고다. 진정성과 행복감을 잘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상은 SK브로드밴드의 `고객만족도 서비스품질도 SK브로드밴드가 1위` 편이 차지했다. 단순명료한 비주얼로 고객만족 지수와 서비스품질 지수에서 각각 1위를 수상한 점을 퍼즐로 형상화해 간단명료하지만 굳건한 이미지를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시 한 번 수상 기업과 광고인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를 더해가는 2013 `전자신문 광고대상`을 수상한 모든 기업에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