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소재전용펀드` 조성해 민간 투자 확대 촉진

정부가 내년부터 연간 200억원 규모 `소재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외국투자회사의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설립을 허용해 소재부품 산업의 민간 투자 활성화를 꾀한다. 오는 2020년 일본을 제치고 소재부품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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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 발전 추이(전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1년 마련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의 후속 이행계획을 담은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비전 2020에서 제시한 △미래 시장 선점형 첨단 소재 개발 △융·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성장 견인형 소재부품 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주도 등 4대 전략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세부 과제를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소재부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민간 자금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소재전용펀드`를 모태펀드 형태로 조성·운용한다. 소재펀드 존속기간은 10년 안팎으로 40% 이상을 소재기업에 의무 투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이 글로벌 M&A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M&A 정보중개소도 구축한다. 지난 2002년 도입됐으나 최근 신규 조성이 부진한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펀드) 제도는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외국투자회사도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참여 폭을 넓히기로 했다. 현재 50% 이상인 소재부품 전문기업 의무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중소기업청·정책금융공사 등이 참여하는 `소재부품 전략투자협의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식재산(IP) 책임관리제`를 도입한다. IP 전문가가 정부 소재부품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참여해 특허전략을 수립·지원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이들 제도를 종합적으로 전개해 오는 2020년 소재부품 세계 4강 진입이라는 미래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미래비전 2020 후속 이행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민간 투자 확대를 촉진해 성과와 결실을 조기 창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3차 기본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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