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해수면 1m 이상 상승전망

해수면 상승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과학자 집단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는 한 전 세계 해수면이 오는 2100년까지 1m 이상 상승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와 미국 해양해안과학연구소 과학자는 해수면 상승에 관해 활발하게 연구하는 18개국 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까지는 해수면이 70~120㎝, 2300년까지는 200~300㎝ 상승한다는 예측 중간 값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과학자 90명은 지난 5년간 해수면에 관한 동료 비평 논문을 최소 6편 이상 발표한 전문가다.

연구진은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시나리오에서는 해수면 상승이 1m 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에서는 일부 해안 도시와 저지대 섬의 생존이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수면 상승폭을 예측하는 데는 큰 불확실성이 따른다. 해수면 상승에는 수온 상승에 따른 바닷물의 팽창과 산악 빙하와 빙관,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빙상의 해동, 관개 목적의 지하수 채취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는 지난 2007년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약 60% 상향조정했고 일부 연구단체의 연구 결과는 이보다 더 높은 상승폭을 예측했다.

지난 20년간 위성으로 측정한 해수면 상승폭은 이전의 전망치를 상회한다. 연구진은 “이 조사는 2100년이라는 비교적 단기 전망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 시점 이후 해수면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대폭 감축하면 해수면 상승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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