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도 브뤼셀에 `아리랑` 울려 퍼진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주년을 앞두고 유럽의 수도 격인 벨기에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울려 퍼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이형호)은 26일 한-유럽연합(EU) 수교 50주년과 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 축하를 위해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센터에서 `한국의 영혼, 한국의 음악, 아리랑`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공연에는 벨기에 문화부 장관, EU 관계자, 벨기에 정부 인사, 외교사절단, 현지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브뤼셀 아리랑 공연에는 무형문화재 안숙선 명창(판소리), 이태백 명인(아쟁), 사물놀이 한울림 등 한국 전통예술 최고 기량의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공연은 사물놀이의 `문굿`으로 시작해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부가` `구음 시나위`와 국립무용단 이소정의 `살풀이 춤`이 김묵원의 힘차고 역동감 있는 붓놀림에 영상을 결합한 `드로잉 아트`와 결합해 한국의 미학을 표현한다.

2부에는 벨기에 출신 한국계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얀센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이 본조 아리랑을 트리오 연주로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 경기민요 소리꾼 강효주는 오스트리아의 색소폰 연주자 볼프강 푸쉬닉과 아르메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카렌 아사트리안 연주와 함께 상주, 강원, 밀양, 진도아리랑 등 각 지방의 개성 있는 아리랑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인 사물놀이의 판굿에선 현지 시민과 아리랑 합창이 예정됐다.

오는 30일에는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등이 주최하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제16회 정기연주회가 `아리랑과 사리수엘라(스페인 악극)`라는 주제로 스페인 마드리드 모누멘탈극장에서 열려 인류무형유산으로서 아리랑의 가치를 유럽에 알리게 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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