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애플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회사다

애플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제품으로 사람들의 소비력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가장 갖고 싶은 매력적인 제품 자리에 애플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구글 제품이 애플보다 더 눈에 띄는 사례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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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연 팝업 스토어 `윈터 원더랩` (제공 구글플러스)

구글은 애플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대비하는 회사가 됐다고 투자전문사이트 모틀리풀이 분석했다.

최근 구글 제품은 애플보다 훨씬 앞서간다.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는 구글 글라스로 찍은 사진을 잡지에 실었다. 구글은 애플보다 앞선 기술로 고객을 사로잡는다. 애플은 아직 이렇다 할 입는 컴퓨터를 내놓지 못했다. 구글과 애플은 모두 스마트 와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애플보다 싼 가격에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스마트 와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사회 기여도가 높은 것도 애플을 능가하는 이유다. 애플은 앱 시장에서 생태계를 주장하지만 구글은 초고속 광통신 인터넷 서비스 `구글 파이버` 등을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에 집중했다. 구글 파이버는 전국에 현재보다 100배 빠른 인터넷 브로드밴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구글 혁신은 경계를 초월한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애플 미래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심지어 애플이 향후 5년 밖에 전망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구글의 혁신은 한 세기를 내다본다. 자율주행자동차를 비롯해 저개발국 상공에 풍선을 띄워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 등을 시도한다. 구글은 특별연구조직 `구글X`에서 세상을 바꿀 새로운 혁신을 꾀한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애플 iOS보다 인기가 높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82%에 달했다. iOS가 주도하던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시장에 경쟁을 촉진시켰다.

이 외에 구글은 최근 애플스토어보다 재미있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유통시장에 신화를 쓰던 애플스토어는 지난 분기 매출이 3.3% 하락했다. 반면 구글은 주요 도시에 고객이 잠깐 들러 놀 수 있는 신개념 매장을 열었다. 고객은 가짜 눈을 맞으며 개인 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윈터 원더랩에서 새 넥서스7과 크롬북, 크롬캐스트를 즐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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