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 주행성능 높인 전기버스용 배터리팩 개발

피엠그로우(대표 박재홍)는 자체 개발한 전기 버스용 대용량 배터리 팩(50㎾h급)에 대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의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고 배터리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험 인증은 국내 첫 사례로 지금까지 국내 전기버스에 장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대부분 해외에서 인증을 획득한 외산 배터리에 의존해왔다.

기존 전기버스용 배터리는 충전 후 주행거리가 15㎞로 충전에만 2~3시간이 소요돼 시장 활성화에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배터리팩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팩 설계 기술로 기존 버스용 배터리에 비해 30% 향상된 성능으로 2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데이터기록장치(BDR)를 적용해 주행 환경별로 배터리 소모량 등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시스템에 적용시키며 운용 효율을 향상시킨다.

피엠그로우는 중대형 배터리 팩 설비 라인을 구축하고 국토교통부의 배터리 자동 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기버스 상부에 배터리를 탑재해 운행하다가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정차하는 동안 미리 충전된 다른 배터리로 자동 교환하는 방식이다.

박재홍 사장은 “전기차의 배터리는 고가의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충·방전으로 수명 단축에 따른 성능 저하 등의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시험에 통과한 배터리팩은 IT와 센싱기술로 배터리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주행 성능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