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경미 지역사업평가원 협의회장

“협의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이 없다면 협의회 존재도 무의미합니다. 보다 더 많이 듣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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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지역사업평가원협의회 신임 회장(충청지역사업평가원장)은 “권역별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지역평가원을 한데 아우르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도록 소통의 중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사업평가원은 지역산업육성사업 평가 전문 관리 기관이다. 전국 4개 권역(충청권·호남권 동남권·대경권)과 강원·제주 등 총 6곳에 설치돼 있다. 모체는 2009년 출범한 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다. 지난 2월 테크노파크 부설 조직인 지역산업평가단을 통합해 지역사업평가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 회장은 “기존 6개 선도산업지원단과 13개 시도 지역산업평가단의 통합으로 지역사업평가원 규모가 커진 만큼 협의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도 더 많아졌다”며 “협의회 내부 소통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원 내부적으로만 잘한다고 해서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며 “지역기업과 수출, 고용 등 지역산업 현황을 정부와 지자체에 정확하게 알리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위원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자체 등과 정기적으로 자리를 만들어 지역산업을 왜곡하지 않고 정확히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창조경제의 원동력은 지역입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역산업 육성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의 지역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 10여년간 충북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장, 연구개발지원단장, 지역산업평가단장에 이어 충청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장을 지낸 그는 그 누구보다 지역 사정을 훤히 꿰뚫는 전문가다. 현재도 국가과학심의회 전문위원,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중앙부처 자체 평가위원을 맡아 `지역산업 지킴이`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부에 던지는 메시지도 날카롭다. 이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흐름을 보면 정부의 지역 사랑은 갈수록 엷어지고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지역발전사업과 관련해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역을 좀 더 기다려 주지 못하고 대학생 수준의 성과만을 요구해왔다”며 “정부는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수립한 계획과 지역 현장 실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오차를 정책적으로 최소화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은 중앙부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감성적이고 역동적인 부분이 많다”며 “지역 눈 높이에 맞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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