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화부, 한-중 공동 콘텐츠 교육기관 설립 제의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한·중 문화콘텐츠산업 교류와 학습에 필요한 교육기관을 중국 남부지역에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상자오룬 중국 문화부 부부장이 최근 홍상표 원장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추후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상자오룬 부부장은 홍 원장에게 “중국은 여러 지역에 콘텐츠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콘텐츠진흥원 역할과 사업수행 방식은 중국 정부와 기관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중국의 소규모 콘텐츠기업이 한국에 가서 콘텐츠진흥원과 민간기업 등에서 교육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날씨가 따뜻한 중국 남부 지역에 공동으로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홍 원장에게 내년 중국 저장성에서 열릴 문화콘텐츠 관련 행사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한국 콘텐츠 산업 취업 희망자들도 중국 현지에서 학습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답하고 “우리 문화부와 협조해 세부 방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상자오룬 부부장은 중국으로 돌아간 후 관련 전문가들을 한국에 보내 콘텐츠진흥원의 역할과 사업수행방식에 대해 벤치마킹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20년 넘게 쌓아온 콘텐츠진흥원의 인력양성, 기업지원, 강연 커리큘럼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는 뜻이다.

콘텐츠진흥원은 이에 따라 중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이 확정되는 대로 우리 문화부와 협의를 거쳐 공동 교육기관 설립사업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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