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벤처기업이 인도네시아 주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대형 IT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토피아인네트워크(대표 김흥호)는 인도네시아 아체(Aceh)특별자치주(주지사 압둘라 자일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대표단과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유토피아인네트워크와 아체특별자치주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합작법인 `유인넷에이스(Uinnet Ace)`를 설립해 아체주 전역에 방송, 통신, 인터넷 등 각종 IT사업과 산업단지개발에 나선다.
주요 추진 사업은 △아체주 전역에 국가컴퓨터행정망(행정, 복지, 의료, 소방, 방재 등) 구축 △유무선 인터넷 보급 △U시티 사업(CATV, 모바일 통신,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 및 외국인 전용 거주단지 개발)이다.
유토피아인네트워크는 계약과 함께 아체주 전역과 주도인 반다아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망 구축 설계를 위한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유토피아인네트워크는 방송·통신 융합 IT기업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30여명의 임직원이 최근까지 R&D에만 집중해온 기술집약 벤처기업이다. 유토피아인네트워크는 개발 기술 및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 및 주정부에 정보통신시스템 관련 국책사업을 제안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아체특별자치주와 조인트 벤처 설립과 사업 추진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는 2004년 12월 리히터 9.1도의 강력한 지진으로 쓰나미 재해를 입은 지역이다. 국제사회의 지원과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의 행정자치를 인정받아 최근 특별자치주의 지위를 얻었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재건에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