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하드웨어 직접 활용하는 앱 개발 툴 공개…오프라인 앱도 가능

구글이 구글 글라스용 앱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전용 앱 개발 툴을 공개해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개발 툴의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구글의 수석 개발자 티모시 조던(Timothy Jordan)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글라스 개발 키트(Glass Development Kit, GDK)의 특징을 설명하고 기능 일부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개발자들은 미러 API를 통해 앱을 개발해 왔으나 개발 폭이 제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안으로 GDK가 정식 공개돼 개발자들에게 공급되면 서드파티 앱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설명은 기존 미러 API와의 차이점을 위주로 이뤄졌다. GDK를 통해 개발된 앱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실시간 이용자 응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GPS와 나침반 등 구글 글라스에 내장된 기술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앱 개발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질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미러 API를 통해 개발된 앱은 일단 구글 서버로 정보를 보내고 구글 서버가 다시 사용자에게 이를 전달하는, ‘구글 싱크’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왔다. 새로 나올 GDK를 쓰면 이런 과정이 생략된, 구글 글라스에 좀 더 최적화된 앱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던은 GDK를 통해 개발할 수 있는 앱의 사례를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자전거 내비게이션 앱, 골퍼를 위한 필드 분석 앱 등이 공개됐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 개발자라면 누구나 쉽게 글라스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GDK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글은 2014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글라스용 앱 마켓도 제품 출시에 맞춰 내년에 개장하기로 했다. GDK 공개는 구글이 제품 출시에 맞춰 앱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다.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 툴과의 이질감을 최소화해 개발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