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매체 슬레시기어는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Honda)가 개발 중인 신제품 보행보조기구(Walking Assist Device)가 최근 미국에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혼다는 현재 미국 시카고 재활원(Chicago at the Rehabilitation Institute)의 연구진들과 함께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은 혼다 보행보조기구의 첫 번째 대규모 임상실험이며, 이 기간에 물리치료사와 조사원들은 신제품의 과학적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혼다의 보행보조기구는 바지 위에 바로 착용할 수 있도록 벨트 형태로 디자인됐다. 내부에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소형 모터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충전이 가능하며 완충시 최대 1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무게도 6파운드 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설비를 간소화해 착용 후에도 다리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장치에는 컴퓨터가 내장돼 있어 보행 중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통제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사용자의 신체 상황에 맞는 움직임을 분석해 보폭과 속도, 착지 타이밍 등을 알맞게 조절해 준다.
혼다측은 부상, 질병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해 이동 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기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 훈련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로봇 기술을 이용한 재활 보조기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스마트기기에 적용되는 기술을 융합한다면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