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의 창업 중요성을 역설했다. 창의적 상상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고 끊임없는 창업과정을 거쳐 새로운 비즈니스로 거듭날 때 빛을 발하는 것으로, 이 과정이 생략되면 지속성장도 일자리 창출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19일 한국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이 주최한 11월 조찬회에 참석한 윤 차관은 “미국이 지난 20년간 400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음에도 2년 전에는 실업률이 9.8%에 이를 정도였다”며 “미국이 `창업국가 미국(Start Up America)` 선언 이후 창업 걸림돌을 제거, 창업 활성화를 통해 연간 실업률을 1%씩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차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의 일자리는 창업 5년 이하 기업이 늘려왔다”며 창업의 파급 효과도 소개했다.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국가경영은 달라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창업을 통해 기존에 없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제외하곤 지속성장을 위한 대안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창업이 `창조경제` 핵심이라는 게 윤 차관의 판단이다.
이어 윤 차관은 “이스라엘이 창업을 통해 일자리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젊은이의) 두뇌가 이스라엘보다 우수하다는 게 윤 차관의 확신이다.
반면 이스라엘 젊은이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한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의 창조정신 `후츠파`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차관은 미래부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겁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미래부 출범 이후 창업을 통한 창조경제에 초점을 맞춰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 신산업·신시장 개척 등 일련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수한 두뇌와 비옥한 디지털 토양을 가진 우리나라가 창업과 창조경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윤 차관은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창조경제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