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드림, 신개념 큐레이션 서비스로 모바일 쇼핑족 잡는다

인터넷 콘텐츠 전문업체 하나로드림(대표 박미라)이 신개념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 쇼핑족 공략에 적극 나섰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족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업계는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기존 전자상거래 업계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모바일 쇼핑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로드림은 최근 모바일 커머스를 겨낭한 쇼핑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쇼핑백`을 출시했다. 이 앱은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은 물론이고 온라인 종합몰,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등 국내외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한 데 모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상품 이름을 쇼핑백 검색창에 입력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가 화면에 표시된다. 접속하기 원하는 업체 이름을 터치하면 별도로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브라우저로 연결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PC·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지식쇼핑과 같은 일종의 상품 중계 서비스다.

하나로드림은 쇼핑 앱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접목해 고객이 직접 다른 소비자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차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구현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고객의 구매 이력, 성향 등을 분석해 업체가 직접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오픈마켓,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은 전담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선별하거나 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추천한다.

쇼핑백 사용자는 앱 내에서 다른 사용자를 공유 대상으로 지정해 서로 장바구니(쇼핑백)를 들여다보거나 최신 쇼핑 트렌드·할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트위터가 제공하는 팔로우(Follow) 기능을 활용한 셈이다. 많은 팔로어를 확보한 인기 쇼핑백은 앱 첫 페이지에 노출된다.

최현미 하나로드림 이사는 “기존 업계가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와 달리 가입자가 스스로 상품기획자(MD)처럼 상품을 선정해 추천하는 방식”이라며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플랫폼 기반 앱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내달까지 쇼핑백에 결제 시스템을 탑재해 중계 수수료 등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앱 다운로드 수와 가입자 수 증가 추이에 따라 제휴 쇼핑몰 수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 초 출시된 쇼핑백 앱 다운로드·가입자 수는 각각 5000여건, 2500여명이다. 입점한 온라인 쇼핑몰 수는 30여개 가량이다.

최 이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보고 모바일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족 등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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